아임도넛 성수 오픈 앞서 프라이빗 시식회 참석 후기
쫀득쫀득한 식감은 있으나 일본 현지의 맛과는 조금 달라
돼지 수육, 계란, 김 등 들어간 한국 특화 도넛들도 있어
보다 정확한 건 공식 오픈 이후에 알 수 있어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F&B 브랜드 ‘아임도넛?(I’m donut?, 이하 아임도넛)’이 조만간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 1호 매장은 서울 성수동으로 확정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임도넛 성수는 애초 이달 21일 오픈 예정이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잠정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약 3주 뒤에 오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임도넛은 정식 오픈은 연기됐지만 지난 20일 프라이빗 시식회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아임도넛 성수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7-30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초청하는 주최자가 누구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초청을 하는지 등도 명확해 보이지 않았다.

20일 오후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이 초청장 이미지를 확인한 이후 입장할 수 있었다. 직원의 안내에 따르면 사진 촬영은 제품(도넛)에 대해서만 가능하며, 매장 내외부 공간에 대한 촬영은 불가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탓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개별 제공되는 도넛은 바닐라와 초콜릿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선물을 증정하는 뽑기도 간략히 진행했다. 어떤 선물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모르겠으나 남디는 스티커가 뽑혔다.

이후 도넛이 들어간 포장 박스 2개를 받는 것으로 공식적인 시식회는 끝났다. 다만 현장에서 바로 시식을 원하는 참석자는 바로 옆 카페 2층에 마련된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다.

시식을 위해 카페 2층을 찾았을 때, 착석한 이들은 대부분 아임도넛 프라이빗 시식회를 위해 방문한 이들로 보였다. 그러나 이들이 프레스인지, 유명 인플루언서인지 알 수 없었다, 열심히 촬영하는 이들도 많지 않았다.

무슨 기준으로 초청을 했는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프라이빗 행사는 분명해 보였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개별로 제공된 바닐라와 초콜릿 도넛을 제외하고 박스 안에는 약 7개의 도넛이 들어가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에 들어오는 아임도넛은 어떤 맛일까. 과연 일본에서 경험한 아임도넛의 맛을 잘 구현해 냈을까.

먼저 도넛인데도 마치 모찌와 같은 아임도넛 특유의 쫀득쫀득한 식감은 잘 살렸다. 도넛 특유의 단맛도 덜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경험한 아임도넛과 비교를 하면 아쉬운 점이 컸다. 일본에서는 도넛 종류도 많거니와 말차와 같은 재료가 도넛에 가득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 경험한 도넛은 크림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듯 했다. 도넛 주변에도 설탕이 뿌려져 있는데 왜 이렇게 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쫀듯함도 일본과 비교해 약하다는 느낌이었다.

또한 어떤 도넛의 경우 돼지 수육과 같은 음식 재료도 들어갔다.

알아보니 아임도넛은 매장이 있는 국가와 도시에 특화된 메뉴를 선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즉 일본에서 판매하는 도넛이라고 똑같이 한국에 판매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뉴욕, 타이페이 등 진출한 국가 및 도시에 맞는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아임도넛의 전략이라고 한다.

그래서 돼지 수육이 들어간 도넛도 나왔으리라 추정된다. 도넛 안에 삶은 계란, 김 등이 들어간 제품도 있었으며 한국적인 메뉴를 선보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경험했던 아임도넛의 신선했던 브랜딩과 맛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있다. ‘일본의 맛’은 아니었던 것이다.

보다 정확한 건 공식 오픈 이후에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아임도넛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아임도넛의 국내 상표권 등록은 바이포엠 자회사인 메이저나인이 진행한 것으로 봐서, 메이저나인이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나인 관계자는 “공식적인 멘트는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