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회장 측근, 내향형인 본인 성격과 다른 외향형인 딸의 음악 활동 지지
블랙핑크, 빅뱅, 2NE1 프로듀싱한 테디 저작권료만 상당, 대기업 지원 필요 없어
최근 신세계 정유경 회장 장녀인 문서윤 씨가 아이돌그룹 멤버로 합류해 화제가 된 가운데 정 회장이 딸의 음악 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외부의 노출을 극도로 피할 정도로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내향형인 정 회장과 달리 딸인 문 씨는 어릴 때부터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활동을 할 정도로 외향형이라, 어머니인 정 회장이 딸의 음악 활동을 반대할 것이라는 재계 안팎의 시각이 많았다.
게다가 문 씨는 신세계의 유력한 후계자이기도 하다.
재벌 3~4세 중에 연예계로 데뷔한 사례는 문 씨가 거의 처음이라 이런 우려는 더욱 컸다. 그러나 의외로 정 회장이 딸의 연예계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것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정유경 회장은 최근 장녀인 문 씨가 더블랙레이블이 새롭게 만든 5인 혼성 그룹 ALLDAY PROJECT(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로 합류한 것에 대해 환영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정 회장과 친분이 있는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은 딸의 연예계 활동을 지지하고 있으며 젊은 시절에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라고 권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을 어린 시절부터 존경하고 따라 하면서 외부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지내지만, 역으로 딸들은 좀 더 자유롭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는 걸 원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정 회장이 외부에 노출을 꺼리지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도 열심히 보고 트렌드 공부도 상당히 많이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의 외부 활동은 해외 출장을 다니는 경우 정도일 것”이라며 “딸의 외향적인 성격을 오히려 지지해주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문 씨의 음악 활동에 신세계 차원에서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블랙레이블의 테디(박홍준)는 블랙핑크와 빅뱅, 2NE1 등을 프로듀싱한 천재 프로듀서여서 저작권료만 상당하다”라며 “대기업의 지원 같은 건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씨는 애니라는 활동명으로 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가 됐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음원은 오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