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인스타그램 만들어 상하농원, 골프, 손자 등 사진 공개
고창 지역지와도 인터뷰를 하는 등 외부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이 최근 개인 SNS 계정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여러 매체에 직접 나서 인터뷰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부에 자신을 알리고 있다. 그동안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회장이 외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은 무엇일까. 그는 1957년생으로 올해 68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지주사인 매일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완 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다. 계정 개설은 지난해 6월에 했으나 11월부터 본격적으로 SNS를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팔로워는 477명으로 많지는 않다.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 회장은 상하농원 소식과 맛집, 골프, 미술, 손자 사진 등을 공개했다. 한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손주를 자주 보기 위해 딸이 사는 집 근처로 이사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올린 사진으로 봤을 때 그는 현재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잠옷을 입고 있는 사진도 올리기도 했다. 최근 광화문에 오픈한 폴바셋과 밀도의 콜라보 매장인 ‘폴앤밀도’ 오픈 때 직접 현장을 지도하는 모습도 올리기도 했다. 복장도 양복이나 정장이 아닌 청바지에 지퍼형 후드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도 피아니스트 백건우, 가수 김수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에서 퇴사한 미식 블로거 팻투바하(본명 김범수)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팻투바하는 매일홀딩스 계열에서 오픈한 샤브식당 상하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재계에는 두산가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과 골프를 함께 치는 사진을 올렸으며 애경그룹 오너와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아들인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방정오 TV조선 부사장 등도 김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워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여성 비공개 계정이 올린 “인상이 참 좋으세요”라는 댓글에도 “감사합니다”라고 답글을 다는 등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에는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와 진행한 인터뷰도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개했으며, 상하농원이 있는 고창의 지역지와도 인터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경영활동을 하면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경우는 거의 없다. 언론 인터뷰도 거의 없었다. 그런 김 회장이 뒤늦게 SNS 활동을 하며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SNS를 시작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다”라면서도 “인터뷰도 개인적인 친분으로 한 것이지 홍보팀을 통해서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장남으로 1986년에 매일유업에 입사해 2010년 회장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