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직구 등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건기식
다이소에서의 건기식 판매 제한 보다 약국 개선에 대한 고민 필요
최근 초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제약사들과 협업해 건강 기능 식품(건기식)을 출시하자 약사업계에서는 해당 제약사들의 약품에 대해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다이소에 건기식을 납품한 일양약품은 다이소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다이소에서의 건기식 판매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소에 입점한 건기식은 약 35종으로 가격대는 3000~5000원대로 출시됐다. 금액 기준으로만 봤을 때는 기존 약국에서 판매되던 건기식 대비 10분1 수준이다. 물론 함량과 성분 등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건기식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이커머스 등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고 심지어 해외직구로도 구매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나가서도 현지 약국이나 마트에서 건기식을 쉽게 살 수 있다.
온라인, 대형마트, 헬스앤뷰티스토어 등에서 정말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건기식이다.
그런데 왜 약사들은 다이소에서 건기식을 판매하자 이렇게 민감해진 것일까. 가격적인 차이가 클 수 있으나,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성분과 함량 등에서 프리미엄 건기식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약국에서는 프리미엄 건기식을 판매하면 되고 다이소에서는 가성비 건기식을 판매하면 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성향, 소득 수준 등에 맞춰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다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건기식을 해외, 인터넷, 올리브영 등 어디서 구매를 하든 선택은 소비자에게 있어야 한다.
약사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무기로 제약사들을 압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제약사들의 다이소 건기식 판매 제한은, 신사업을 막는 것일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약사업계에서는 왜 같은 제품인데도 약국마다 가격이 다르고, 소비자들이 왜 약국을 외면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