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및 여정 변경 불가 조건으로 승인
공지 늦어진 점 등 아시아나항공 책임도 커, 일부 고객 공정위, 국토부 등에 민원
평소 500만원대에 판매하던 인천발 영국 런던행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150만원대에 판매해 논란이 됐던 아시아나항공이 이 항공권을 구매한 모든 고객들에게 취소 대신 모두 승인 해주기로 했다.
취소를 결정하기 까지 10일 정도 소요된 점, 고객들의 취소 거부 등 법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은 약 300명으로 추산됐다.
24일 아시아나항공은 150만원대에 런던행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구매하신 비즈니스 항공권은 환불 및 여정변경이 불가한 조건으로 차액 지불 없이 비즈니스 탑승이 가능하다”라며 “만약 환불을 원하실 경우 2월 28일까지 연락 주시면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해 드리겠다”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연락이 없으실 경우, 환불 및 여정 변경이 불가한 조건으로 항공권을 재발급하여 보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즉 취소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환불 및 여정 변경이 불가한 조건으로 추가 요금 없이 비즈니스 탑승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당초 가격 입력 오류로 이 항공권을 인정하지 않고 환불하기로 한 것에서 승인으로 선회한 것은 이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의 반발과 아시나아항공 측의 잘못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항공권이 판매된 이후 10일이 지나서야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소비자보호법 및 전자상거래법 등에는 ‘소비자가 그 대금을 전부 또는 일부 지급한 날부터 3영업일 이내에 재화 등의 공급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일부 고객들은 취소 불가 조건으로 호텔 등을 예약했을 수도 있다. 특히 일부 고객들은 공정거래위원회 및 국토교통부 등에도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아시아나항공은 손실을 떠안으며 해당 항공권들을 승인해준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용을 원하시는 고객들에게는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