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와 브랜드 사용료 지급하며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
케이크 한 조각 1만2700원에도 키친205 케이크 맛 못 살려
스타벅스 코리아가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딸기 케이크 전문점 ‘키친205’와 협업해 판매하고 있는 딸기 치즈 케이크의 실제 제조는 신세계푸드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는 과거 올드페리도넛과의 콜라보 제품도 내놨으나 이 역시 제조는 신세계푸드에서 했다.
스타벅스 측은 2000개가 넘는 매장에 공급할 케이크를 키친205가 직접 만들 수 없어 키친205와 함께 제조사를 알아봤고, 낙점한 곳이 신세계푸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키친205 협업 케이크가 키친205에서 제조한 케이크로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문제는 신세계푸드에서 만들어 원래의 맛을 살리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6일부터 밸런타인데이 시즌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딸기 케이크 전문점 ‘키친205’와 협업해 ‘키친205 딸기 치즈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조각 케이크 개당 가격은 1만2700원으로 상당히 고가에 책정했다.
전라남도 함평의 작은 디저트 가게로 출발한 키친205는 딸기 케이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광주점, 대전점, 잠실 롯데월드몰 등에도 매장을 열었다.
최근에는 타이베이 리젠트 호텔에서 팝업을 여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가 됐다.
키친205의 파티셰는 일본의 나카무라 아카데미 제과전문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런이 있는 키친205의 딸기 케이크를 스타벅스에서 먹을 수 있어 고객들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키친205 딸기 치즈 케이크는 경기도 오산에 있는 신세계푸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더군다나 신세계푸드에서 만들어 원래의 맛을 살리면 크게 상관이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스타벅스 측은 “2000개가 넘는 스타벅스 매장에 키친205의 딸기 치즈 케이크를 납품하기 위해 키친205와 함께 양산공장을 알아봤고 낙점한 곳이 신세계푸드”라며 “키친205에서는 브랜드 사용과 레시피를 제공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키친205의 케이크가 가격 대비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스타벅스 고객은 “비싼 가격에도 키친205와 콜라보를 했다고 해서 구매해서 먹어봤는데 키친205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와 맛이 너무나 달랐다”라며 “스타벅스는 올드페리도넛과도 콜라보를 할 때도 신세계푸드에서 만들었는데 그 맛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