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포인트 네이버페이 전환 소식 알려지며 한때 홈페이지 다운
탈퇴와 재가입 반복해도 1000포인트 지급

롯데호텔앤리조트(이하 롯데호텔)가 신규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고객들이 이를 악용하면서 조기 종료되는 일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악용한 고객들의 탓도 있지만, 프로모션을 좀더 디테일하게 준비하지 못한 롯데호텔의 책임도 있어 보인다는 반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최근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신규 고객 대상으로 1000LH(포인트)를 지급하는 더블 포인트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롯데호텔의 1000포인트는 엘포인트를 비롯해 CJ원포인트, 네이버페이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현금으로는 10달러에 달한다. 특히 네이버페이로 전환했을 때 1만원으로 전환된다.

당초 이 프로모션은 신규 고객 대상인데, 기존 회원이 탈퇴를 하고 재가입해도 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SNS 등으로 확산했다. 더군다나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해도 계속 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가 돌면서 한때 롯데호텔 홈페이지는 다운이 되기도 했다.

10번만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해도 10만원에 달하는 네이버페이가 생기는 거다.

이를 인지한 롯데호텔은 19일 이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했다.

롯데호텔 측은 “많은 성원으로 인한 사이트 과부하로 예약, 변경 등 타 기능 이용에 고객 불편을 초래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롯데호텔이 얼마의 손실이 발생했는지 등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아직 롯데호텔 포인트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의 전환도 정상적으로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호텔은 이 프로모션을 악용한 고객들의 포인트를 회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프로모션을 악용한 고객들의 탓도 있지만, 좀 더 신중하고 디테일하지 못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한 롯데호텔의 탓도 있어 보인다는 반응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일시적으로 장애가 있었다”라며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리며 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히 시스템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