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평가 호텔 중 유일하게 강등

6성급 호텔로 포지셔닝했던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이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적인 럭셔리 여행 평가 전문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에서 ‘스타’를 잃었기 때문.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등급이 떨어진 곳은 시그니엘 서울이 유일하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호텔·레스토랑·스파의 등급을 선정해 발표하는 여행전문지로, 호텔업계의 ‘미쉐린 가이드’라고도 불린다.

전세계의 특급 호텔들을 ‘5스타’, ‘4스타’, ‘추천’ 3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호텔에서 사용되는 5성 시스템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올해 평가에서 국내 호텔은 총 18곳이 등급을 받았다. 호텔신라의 ‘서울신라호텔’과 ‘포시즌스 호텔 서울’ 등 2개 호텔이 5스타를, 8곳이 4스타를 받았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019년부터 7년 연속 5스타를 획득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2020년부터 6년 연속 5스타를 받으며 국내 최고의 호텔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 서울’은 별을 받지 못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추천’ 등급을 받으며 지난해 ‘4스타’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등급이 하락한 국내 호텔은 시그니엘 서울이 유일하다.

시그니엘 서울은 지난 2017년 개관 후 3년 만인 2020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 ‘4스타’ 등급으로 처음 등재됐다. 이후 5년 연속 ‘4스타’를 유지하다가 올해 추천 등급으로 떨어졌다.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월드타워의 76층부터 101층까지 자리잡고 있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호텔이다.

반면 지난 2021년 개관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 강남’은 올해 ‘추천’에서 ‘4스타’로 올랐다.

또한 비싼 호텔로 알려진 장충동의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도 ‘추천’에 그쳤다.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도 ‘추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