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나이트’ 팝업, 상품을 알리거나 수익률을 내세우는 것 없이
온전히 휴식과 명상, 힐링, 강연 등에 초점
‘투자가 삶을 성장시켜주는 일상의 문화가 돼야 한다’라는 가치에 집중
남다른디테일은 ‘남디’s PICK2024’ 팝업스토어 분야로 NH투자증권의 ‘N2, 나이트(NIGHT)’를 선정했다.
서울 성수동을 비롯한 국내 곳곳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다. 매일 수많은 팝업스토어 현장이 설치되고 철거되며 고객들에게 쉽게 기억되며 잊혀져간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24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N2, 나이트’라는 팝업을 진행했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제품 설명을 듣거나, 규칙이 있거나, 강요받는 것이 없었다. 오직 쉬었다 가면 됐다.
필요하다면 예약을 해서 명상 클래스를 들을 수 있고 명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역시 강요가 아니었다.
NH투자증권은 이 팝업을 준비하면서 여느 증권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수익률이나 수수료 등을 내세우지 않았다. 투자라는 말이 들리기는 하지만, 주식 투자가 아닌 자신에 대한 투자, 자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말하고 있었다.
N2라는 말도 MZ세대들이 NH투자증권을 줄여 부르는 말에 착안해 브랜딩된 것이라고 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팝업을 준비하면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주차장이었던 공간을 공원으로 꾸미기 위해 지역에서 30여 그루의 나무를 직접 옮겨 심은 파격성까지 보였다.
NH투자증권은 투자 보다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NH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 팝업 역시 이 브랜딩 활동의 연장선상이었다.
이 공간에서는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체질과 관리법을 알아 볼 수 있으며 리딩, 싱잉볼, 아로마 등의 명상 클래스도 진행했다.
게다가 아트, 부동산, 영화, 건축 등의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그로잉(growing) 시간도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이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한 배경에는 ‘투자가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삶을 성장시켜주는 일상의 문화가 돼야 한다’라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팝업 자체로만 봤을 때도 이번 NH투자증권의 시도는 금융업 뿐 아니라 팝업을 진행하는 많은 기업과 브랜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을 중심으로 수많은 팝업들이 열리고 있지만, 제품을 홍보하고,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달면 선물을 주는 등 천편일률적인 행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과 비교해 NH투자증권의 팝업은 분명 차별점과 새로움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