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목 대표 피스피스스튜디오 설립하면서 딸 주주로 이름 올려
일하지 않는 주주가 주식 가지고 있으면 상장 심사서 패널티, 작년 500억 투자 받으면서 딸 주식 처분
주식 팔아 큰 현금 가지게 되면서 유아인 단독주택 매입 계기
최근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이태원 단독 주택을 7세 어린이가 현금 6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는데, 그 배경에는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법인명 피스피스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63억원의 고가의 단독주택을 대출 없이 현금으로 매입한 2017년생 박 모 씨는 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와 이수현 감사의 딸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 서승완 공동 대표이사는 27일 남다른디테일과 전화통화를 통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는데, 상장 심사를 받을 때 일하지 않는 주주가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상장 심사에서 패널티가 있는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심사를 할 때 일하지 않는 주주가 있으면 상속을 위한 목적으로 상장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서 대표 말에 따르면 박 대표와 이 감사는 2018년 피스피스스튜디오를 창업할 때 2017년에 태어난 딸도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주식을 얼마나 소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후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급격히 성장했다. 2020년 9억원 매출에서 2021년 152억원, 2022년 373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8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0억원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면서 해외 진출도 하게 되고 글로벌 브랜드 인수 등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공개까지 앞두게 된 상황이 됐다.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고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등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 받는 것을 계기로 7세 주주의 지분을 넘겼다는 것이다.
이 7세 어린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 회사의 주주가 됐고, 또 주식을 매각하면서 최소 수백억원의 자산가가 된 것이다. 유아인의 단독주택을 매입하게 된 배경은 주식을 매각하면서 얻게 된 현금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주택을 매입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 대표는 “상속세 등 세금과 관련한 것은 깔끔하게 처리된 것으로 알며 유아인의 집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이지 지분을 매각한 돈으로 집을 산 것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박 대표 부부는 현재 전세로 거주하고 있고 아직 상장을 하지 않아 현금성 자산도 많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와 이 감사는 오랜 기간 서울 중구의 남산타운아파트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전세로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들은 보증금 15억원에 신당동의 남산현대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이태원동 단독주택에 거주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최근 유아인이 대표로 있는 유컴퍼니유한회사 명의로 있던 서울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7세 어린이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유아인이 소유했던 주택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후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혐의가 불거진 후 경찰이 이태원동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해당 집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