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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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매각 자문사 선정, 신세계 센텀시티점 영향으로 매출 최하위권 점포
롯데그룹 부동산, 가용예금 71조400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성장 동력 보이는 계열사 찾기 어려워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재무 위기설이 돌고 있는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바로 인근에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 영향으로 매출 최하위권의 점포에 해당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각 자문사로 최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롯데쇼핑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했지만, 매각을 1순위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업 활성화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주변에 있으나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생기면서 매출 부진을 겪어 왔다. 한때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이 점포는 지난해 1334억원으로 매출이 줄었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32개 점포 가운데 매출 순위 29위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과 관련해 “MD(상품기획) 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복합개발을 통한 자산 밸류업(가치 제고) 등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각은 이러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일 뿐 현재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SNS 등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그룹 계열사 중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계열사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롯데렌탈도 매각 추진설에 대해 “최대주주 등이 외부로부터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21일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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