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부터 영업한 1호점, 건물 노후화로 안전 및 위생 문제 계속 발생
최근 발생한 이물질 사건과 무관치 않아 보여
명동역 인근에 5층 건물 매입 11월 ‘신관 본점’으로 재오픈 예정

약 60년의 역사를 지닌 명동교자 1호점(분점)이 문을 닫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다. 서울 오랜 맛집인 명동교자는 1969년부터 운영해 온 명동의 분점과 그 인근의 본점 그리고 이태원점을 운영하고 있다. 명동교자가 분점을 이전하는 이유는 건물 노후화가 가장 큰 이유다. 명동교자는 명동역 인근에 5층짜리 건물을 매입했고 오는 11월 중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26일 명동교자 측은 남다른디테일에 명동교자 분점 이전 계획을 밝혀 왔다. 명동교자가 분점을 이전하는 건 건물 노후화가 가장 큰 이유이다. 건물이 노후화 되면서 바퀴벌레와 같은 이물질 등 위생 환경이 좋지 않게 된 것도 이전 배경으로 보인다.

명동교자 관계자는 “현재 1호점이 워낙 오래된 건물이고 환경적으로나 여러 방면으로 관리가 어렵다보니 손님들께 좋은 환경을 제공해 드리지 못했다”라며 “늦어도 11월중으로 업장을 이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동교자 분점이 이전할 위치는 명동역 인근 5층짜리 건물이다. 명동교자는 이 건물을 통째로 매입했다. 이전하면서 매장 명칭도 분점이 아닌 ‘신관 본점’으로 바뀔 예정이다.

기존 분점이 있던 건물은 영업종료와 함께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명동교자 관계자는 “너무나 오래된 건물이라 안전상의 문제도 많아 영업 종료 후 안전진단부터 받고 좋은 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명동교자 측은 최근 음식물에서 나온 이물질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명동교자는 지난 2022년에 고객에게 제공한 콩국수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영업정지를 받았고 올해에는 만두에서 새끼손톱만 한 가위 날이 2개가 나와 1850만원의 과태료를 받았다.

명동교자 측은 “명동 일대에 길거리 음식들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워낙 많다보니 바퀴벌레 등 이상한 벌레들이 너무나 많다”라며 “중구청에 민원을 많이 제기하는데도 벌레들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위생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데도 주변 환경이 열악해 어쩔 수 없었고 음식물에 이물질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할 말도 없고 잘못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 만두에서 나온 가위 날에 대해서는 “사무용 가위 끝부분의 가위 날이 만두에서 발견됐는데 제조 설비에서 나올 수 없는 이물질이라 원인을 아무리 찾아도 찾기 어려웠다”라며 “그럼에도 CCTV를 봤을 때 고객의 음식에서 가위 날이 나온 것을 확인해 고객 보상 및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명동교자는 1966년 창업자 박연하씨가 서울 중구 수하동에서 ‘장수장’으로 문을 열었다. 1969년 명동(현재 명동교자 분점)으로 이전에 명동칼국수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분점 인근에 명동교자 본점을 열었고, 명동칼국수라는 이름이 난립하면서 1978년 명동교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태원점은 2018년에 열었다. 현재 대표는 박연하씨의 아들인 박제임스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