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메리어트본보이카드, 특별적립 누락 의혹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100% 신뢰할 수 없어
신한카드 홍보팀, 공식적인 답변 없이 취재 전화도 받지 않아

“신한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카드 적립 누락을 찾았습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신한카드에서 내놓은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이하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이 논란이 됐다.

이 카드는 2021년 국내 1위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손잡고 내놓은 글로벌 멤버십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로 주목을 끌었다.

그동안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과 제휴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주로 내놨지만, 호텔 포인트를 제공하는 카드는 메리어트 본보이가 유일했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과 제휴를 맺었다는 점에서도 이슈가 됐다.

호텔 포인트 적립률은 사용금액과 대상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용하면 1000당 5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를 제공하는 메리트가 가장 크다.

그런데 전 세계 8200여개에 달하는 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용한 것에 대해 포인트 누락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는 신한카드의 메리어트 본보이 카드에서 포인트 누락이 발생했다는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이런 후기가 올라오자 신한카드 고객센터에 연락해 카드 사용내역 및 포인트 적립 내역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도 공유됐다.

남디 역시 메리어트 본보이 카드가 있어 2021년부터 현재까지 메리어트 포인트 적립 상세내역을 요청했고 엑셀파일로 받을 수 있었다.

메리어트 본보이 카드는 포인트 적립률에 따라 L1~L5까지 나뉜다. 가장 적립률이 높은 전 세계 메리어트호텔 사용금액은 L5로 분류된다.

그러나 남디 역시 포인트 누락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해외 메리어트호텔 사용금액인데 L5가 아닌 L2가 적립된 것이다. 심지어 같은 호텔에서 2번의 카드 결제를 했는데 한번은 L2, 또 한 번은 L5가 적립된 것이다.

이 카드는 국내에서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를 해야 그 다음 달 해외 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L5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런데 같은 날 한 호텔에서 결제를 했는데 한번은 L2, 또 한 번은 L5가 적립된 것이다.

이에 신한카드 고객센터에서는 “메리어트 본사 측에 회신을 받아 처리되는데 시일이 1~2주 정도 소요된다”고 답했다.

또한 신한카드에서는 메리어트 본사로부터 호텔 리스트를 받아서 처리하는데, 그 리스트에 빠져 있는 호텔일 경우 특별 적립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신한카드사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받지 못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카드를 사용하는 상당수의 신한카드 고객들이 자기도 모르게 포인트 누락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를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남디는 신한카드 홍보팀에 원인 및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나 신한카드 이진웅 부장은 남디에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라고 답변을 했으나 며칠이 지나도 답변을 주지 않았다. 이후에도 여러 번의 전화통화를 시도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맞나 싶을 정도의 대처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