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공차 김여진과 만든 ‘골치 아픈’ 합작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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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준비하는 야놀자에 부담, 김여진에 무상 양도한 것으로 파악
김여진, 적자 사업체 구스토엑스 100% 소유

 

야놀자가 지난 2022년 공차로 유명한 김여진 블루바스켓 대표와 공동으로 싱가포르에 만든 합작사를 매각했다. 그러나 야놀자 측은 ‘매각’이라고 밝혔지만, 김여진 대표에게 무상 양도했다는 말이 많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야놀자가 골치 아픈 계열사를 제외시켰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구스토엑스(Gusto X PTE. LTD)라는 계열사가 빠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까지 야놀자에 계열사에 포함돼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야놀자클라우드 싱가포르 법인(Yanolja Cloud Pte. Ltd)과 공차의 성공신화로 유명한 김여진 대표의 블루바스켓이 각 50% 지분으로 만든 법인이다. 이 합작 사업을 주도한 인물은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대표이다.

블루바스켓은 김여진 대표가 한국의 마켓컬리를 벤치마킹해 싱가포르에 만든 온라인 식자재 및 음식 쇼핑몰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당시 합작사는 김여진 대표가 이끌며,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F&B(식음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당시 구스토엑스는 “야놀자클라우드 멤버사인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푸드테크 솔루션과 블루바스켓이 보유한 F&B 전문성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푸드테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한다”고 말했다.

이후 구스토엑스는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탕린몰 내에 마켓 블루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약 2년이 지난 지금 해당 사업은 거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클라우드 싱가포르 법인은 야놀자가 경영참여를 한 법인 중 가장 큰 적자를 보이는 사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야놀자클라우드 싱가포르 법인은 6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야놀자는 적자 사업체를 줄인다는 취지로 구스토엑스를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까지 보고서 상에 존재했던 블루바스켓도 없앴다. 김여진 대표와 관련한 것을 모두 없앤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야놀자가 김여진 대표에게 구스토엑스 지분 50%를 무상으로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야놀자가 구스토엑스에 얼마를 투자했는지 등 투자금액은 알려져 있지 않다.

확실한 것은 야놀자는 구스토엑스에 투자한 금액을 손실 처리했으며 김여진 대표는 구스토엑스 법인을 100%소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야놀자가 적자이자 실패한 사업인 구스토엑스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 김여진 대표에게 무상으로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놀자 관계자는 “사업 간 시너지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구스토엑스 및 일부 멤버사를 매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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