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하루 최대 150개 한정 이마트 ‘완벽치킨’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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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정 판매로 오픈런 불가피, ‘치킨’ 대형마트로 고객 유인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

 

“지금 대기표를 받으셔도 오후 5시 넘어서 픽업 가능하세요. 대기표도 몇 장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이마트 마포점의 ‘어메이징 완벽치킨(이하 완벽치킨)’ 판매자의 말이다. 오후 1시쯤 이마트를 찾았는데도 6480원이라는 가성비 치킨인 완벽치킨을 구입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오후 5시에 픽업 가능한 몇 장 남지 않은 대기표마저 모두 마감됐다.

이마트가 지난 9일 내놓은 완벽치킨은 1팩에 6480원이라는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치킨 1팩에 2만원이 넘는 시대에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내놓은 완벽치킨이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을 끈다. 게다가 기간이 정해져 있는 단순 행사가 아니라 연중 내내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홈플러스도 1팩에 6990원의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내놨지만, 매장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마트의 파급력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이마트는 7개월간의 ‘사전기획’ 및 ‘원료 대량 매입’으로 6480원의 완벽치킨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완벽치킨 런칭을 위해 약 7개월 전부터 물량 계획, 레시피, 물류 구조, 맛 테스트 등 긴 시간 사전 기획을 진행했고, 올해 남은 5개월(8월-12월) 동안 사용될 닭 원료육을 무려 100만 수 넘게 계약하는 등 대량 매입 구조까지 선제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정 수량으로 인해 완벽치킨을 실제 맛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이마트 마포점의 경우 평일은 약 60개, 금요일은 130개, 주말은 150개의 완벽치킨을 판매한다. 1인당 1팩만 구매 가능하다. 완벽치킨을 구매하려면 오픈런을 해야 겨우 구매할 수 있을 수준이다.

연중 내내 판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기가 가라앉은 후에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때가 되면 완벽치킨이 단종 될지 모른다.

결국 완벽치킨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오픈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마트 마포점 완벽치킨 판매장에서는 9980원에 판매하는 치킨들이 더 많이 보였다./사진=남다른디테일

오히려 완벽치킨 판매장에서는 9980원에 판매하는 치킨들이 진열되어 있어, 이 제품의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가 더 커 보였다. 완벽치킨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은 9980원 치킨을 대신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장보기에 밀려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고객들을 대형마트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미끼 상품’일 수 있다.

‘국민 간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치킨을 내세우는 건 고객을 대형마트로 유인하는데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대형마트에 가서 치킨만 구매해 돌아가는 고객들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 6480원의 완벽치킨을 실제 맛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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