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갭과 계약 종료 내년 상반기 중 사업 종료
현재 재고 상품들 할인 판매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국내에 들여와 전개했던 미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갭(GAP)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2007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약 17년 만에 철수하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갭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미국 갭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가 2007년 갭을 한국 시장 들여온 지 약 17년 만이다.
신세계인터는 갭을 들여와 신세계백화점과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해왔다. 성인 패션 매장 뿐 아니라 갭키즈 단독 매장도 열었다.
그러나 신세계인터는 현재 순차적으로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도 대부분 재고 상품들이다. 매장마다 다르지만 현재 50% 이상 세일을 하는 곳도 있다. 신세계인터의 공식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도 최대 60% 세일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갭키즈 매장도 이달 18일까지 영업을 하고 철수한다. 신세계인터 측은 내년 상반기 중에 재고를 처리한 이후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갭은 미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큰 부담 없이 무난하게 입기 좋은 옷으로 유명해 한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직도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을 찾는 사람들에겐 선호되는 패션 브랜드이다.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갭이 백화점 중심으로 전개되다보니 해외보다 비싸다는 의견도 많았다. 신세계인터가 갭의 수입을 중단하면서 당분간 갭을 사려면 해외직구를 통해서 구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갭이 합리적인 가격에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들도 많고 트렌드가 워낙 빠르다보니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